멍키 스패너의 나사를 최대한으로 조여서 측면에서 보면 마치 침팬지 등의 옆모습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걸 어원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외형과는 별 관계 없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 공구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멍키 렌치는 조절장치 부분 이외에는 멍키 스패너와는 크게 다르게 생겼고
한국어 '원숭이'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유인원 계열을 통틀어 부를 때도 쓸 수 있으나 영어 monkey는 침팬지 고릴라등 입이 크게 돌출된 종들을 포함하지 않는데 굳이 덜 닮은 monkey를 따서 부를 이유도 없기 때문이죠
영어권에서 제시된 의견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monkey라는 영어 단어 자체가 수식어로 사용시 잽싸게 쓸 수 있는 도구나 시설물 등을 의미한다. (monkey bridge 등)
-고정장치(key)가 필요없는 렌치, 즉 non-key 렌치가 변형된 것이다.
-해당 툴의 초창기 사용자가 원숭이를 닮았다.
-1858년 찰스 몽키(Charles Monkey)가 몽키스패너를 처음 만들면서 사람들이 몽키스패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문헌을 통해 증명된 것은 영국에서 발명된 가변형 렌치를 18세기 미국의 한 업체에서 개량하고 멍키 렌치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는 것이나, 이미 그 전부터 영국에서 해당 명칭이 민간에서 쓰였다는 기록도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상품명이 어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이게 증명가능한 가장 최초의 기록이다. 이 멍키 렌치(원형)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널리 쓰였으나, 21세기부터 경량의 스패너들이 많이 개발되었기에 현재는 특수한 경우에만 쓰이고 있습니다.
영미권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찰스 몽키의 몽키스패너 개발설 역시 찰스 몽키 이전에 이미 몽키스패너가 존재했기 때문에 단순한 전설로 치부됩니다.
간혹 파이프 렌치와 몽키스패너를 같은 물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파이프 렌치는 말 그대로 '파이프'에 사용하는 관 이음 부속부품(주로 도시가스관을 보면 알 수 있는 부속품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파이프 렌치에서 파이프와 맞닿는 안쪽 면은 마찰력을 높이기 위한 요철이 파여있고 몽키스패너는 그것과 다르게 너트만을 조일 수 있기에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실제로도 서로 전혀 다르게 생겼고. 다만 원형이자 어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몽키 렌치는 파이프 렌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요철의 존재유무로 여전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권에서도 이들을 혼동하여 분명 파이프 렌치인데도 이름은 어드저스터블 렌치, 또는 몽키 렌치로 분류해놓는 경우도 있으니 툴 선택시 직접 주의깊게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파이프 렌치를 몽키 스패너 용도로 사용해도 물론 당장은 쓸 수는 있겠지만 나사 머리가...
21년 4월 21일 댓글을 통해 여러 물건의 유래를 찾아주는 유튜브 취재대행소 왱에서 몽키 스패너의 어원을 알아냈는데
몽키라는 단어는 해양학에서 사용되는 수식어로 작고 가벼운 구조물 또는 장비를 용도에 맞도록 어떻게든 즉시 조절하는 것으로 나사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턱의 넓이를 조정할 수 있는데, 그 쉬운 방법을 몽키 라는 한 단어로 간단히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뒤에 스패너는 물체에 회전력을 가하는 공구의 총칭이기에 두 글자가 합쳐져서 몽키 스패너 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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